[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이 단일화 논의모임과 관련해 "단일화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면서도 체육계의 공정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태선 후보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단일화는 체육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와 공정을 회복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환점이다. 17일 단일화 모임에서 협의한 단일화 정신과 목표는 충분히 공감하고 동의한다. 다만 단일화가 단순히 선거전략이나 분위기 조성수준에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단일화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하며, 체육계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또한 후보간 비전과 철학이 조화를 이루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단일화 논의의 기본 원칙으로 "모든 후보의 동등한 참여 보장, 단일화가 체육계 혁신과 신뢰 회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지분과 역할 등 자리 나누기가 아니라 체육계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비전을 제시"를 들었다.
강 후보는 "체육계가 원하는 변화와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이며 열린 자세로 단일화 논의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나 언론 이슈만 만들어내고 분위기에 끌려가는 단일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강태선 후보는 17일 오후 마포나루호텔에서 진행된 단일화 긴급회동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단일화 관련 회동 제안이 강태선 캠프 측에 공식적으로 전달된 바 없었으며, 이미 대구와 부산으로 예정된 지방 체육인 및 언론인 간담회 일정이 잡혀 있었다. 지방 체육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역체육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것도 체육계의 변화를 위한 중요한 과정이었기에 해당 일정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강 후보는 "지방 체육계의 현실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일이 체육회의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는 데 필수적이다"라며 "단일화 논의에 참여할 수 있는 공식적인 제안이 온다면 언제든지 열린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태선 후보는 12월 17일 대구와 부산을 방문해 지방 체육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지역 체육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강 후보는 "지방 체육인들은 예산 부족과 접근성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체육회가 중앙 집중형 구조를 탈피하고 지방 체육계를 지원할 실질적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공약과 비전을 제시할 것을 약속했다.
강태선 후보는 현행 대한체육회장 선거 방식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과거 40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현장 투표 방식은 63.49%의 투표율에 머물렀다. 반면, 코로나19 시기에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41대 선거에서는 90.97%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참여율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강 후보는 "현장 투표방식은 선거 당일 많은 선수와 지도자가 전지훈련 중인 시기라 투표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지방 체육인들은 몇 시간씩 버스를 타고 현장에서 투표해야 하는 불편함까지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의 선거인단 구성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2만 3000여 명의 체육인 예비 선거인단 중 2300여 명만 무작위로 선정해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식은 전체 투표 인단에 비해 지나치게 제한적이며, 또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당연직 선거인단 배정으로 인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강 후보는 "온라인 투표는 더 높은 참여율과 접근성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지방 체육인과 전지훈련 중인 선수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다. 체육계의 대표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투표를 포함한 대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태선 후보는 "단일화는 체육계의 미래를 위해 체육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와 공정을 회복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환점이다"라며 "체육계가 원하는 변화와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체육계가 신뢰를 회복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해 단일화는 중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단순히 선거전략으로 끝나는 단일화가 아니라, 체육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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