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신한은행이 루키 홍유순의 활약을 앞세워 우리은행을 격파했다.
신한은행은 1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은행을 57-43으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신한은행은 5승10패를 기록하며 5위를 유지했다. 3연승 행진이 끊긴 우리은행은 10승5패로 2위에 자리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1쿼터 내내 무득점에 그쳤는데, 이는 여자프로농구 역대 한 쿼터 최소 점수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지난 2023년 12월 6월 신한은행-하나원큐(현 하나은행) 전에서 신한은행이 4쿼터에 기록한 1점이었다.
신한은행 루키 홍유순은 12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홍유순은 루키 선수 최초로 데뷔 시즌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존 기록은 박지수가 2016-2017시즌 기록했던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이었다.
타니무라 리카는 11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미야사카 모모나와 이민지가 각각 11점, 이명관이 10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1쿼터부터 홍유순과 타니무라 리카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우리은행과의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우리은행은 1쿼터 내내 단 하나의 야투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1쿼터는 신한은행이 14-0으로 리드한 채 끝났다.
뒤늦게 전열을 정비한 우리은행은 2쿼터 1분 30초 만에 심성영이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첫 득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도 타니무라 리카와 이경은의 3점슛으로 다시 도망갔지만, 우리은행은 미야사카 모모나와 이명관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전반은 신한은행이 31-19로 앞선 채 종료됐다.
코트의 분위기를 바꾼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 심성영의 3점슛으로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다. 이후에도 이민지의 연속 득점을 보태며 33-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신한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신이슬과 타니무라 리카의 득점으로 응수하며 재역전했고, 다시 점수 차이를 벌리며 43-35로 3쿼터를 마무리 지었다.
한숨을 돌린 신한은행은 4쿼터 초반 신이슬과 이경은의 연속 3점포로 49-35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종료 3분 28초 전에는 김지영까지 외곽포 행진에 가세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큰 점수 차의 리드를 유지한 신한은행은 57-43 승리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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