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아쉬운 뒷맛을 '냉장고를 부탁해'가 완벽히 잡아줬다.
15일 첫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이하 '냉장고를 부탁해')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5.2%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믿고 보는 김성주·안정환 MC 조합과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들, 원조 '냉장고를 부탁해' 셰프들의 케미가 돋보였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국내 유명 셰프들이 의뢰인의 냉장고 속 재료로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요리해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방영된 바 있으며, 지난 하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흑백요리사'를 신호탄으로 요리 예능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5년 만에 부활했다.
'흑백요리사'를 통해 주목받은 에드워드 리, 최강록, 이미영, 박은영 셰프가 '원조 셰프' 이연복, 최현석, 김풍, 정호영과 대결을 펼치는 구도가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겼다. 에드워드 리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최현석을 대결하고 싶은 상대로 꼽았고, 중식 여신 박은영은 중식대가 이연복을 겨뤄보고 싶은 상대로 지목했다. 최강록은 "피할 수 있으면 다 피하고 싶다"며 수줍은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첫 번째 게스트로 침착맨과 영탁이 출연한 가운데, 영탁은 '흑백요리사' 속 안성재 심사위원의 와인색 슈트를 그대로 재현했고 침착맨은 백종원 심사위원의 슈트를 재현했다. 영탁은 공연할 때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보양식, 무명 시절 먹었던 달걀로 천국을 맛볼 수 있는 요리를 부탁했다. 이에 이연복과 이미영의 보양식 대결, 최현석과 에드워드 리의 달걀 요리 대결이 성사됐다.
15분 대결이 낯설 도전자 셰프들에게 주어지는 베네핏도 눈길을 끌었다. 1분 먼저 요리를 시작해 총 16분이 주어지는 베네핏, 1분 동안 상대방의 요리를 중단시키는 베네핏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했다. 분초를 다투는 대결인 만큼 색다른 룰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두 요리를 맛본 영탁은 개막전 승리의 주인공으로 이연복을 선택했다. 영탁은 떡볶이의 떡이 살짝 익지 않았지만 맛있었던 이연복의 요리를 극찬하며 "'이것도 먹고 많이 먹고 힘내라'는 느낌을 조금 더 받았다"고 말했다.
22일 방송에는 최현석, 에드워드 리의 대결 결과와 침착맨의 냉장고가 공개될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맛으로 돌아온 '냉장고를 부탁해'가 일요일 밤 예능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