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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독경' 민희진, 가요계 '탬퍼링 의혹' 입장 요구에도 모르쇠 [ST이슈]
작성 : 2024년 12월 16일(월) 14:47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야말로 '쇠귀에 경 읽기'(우이독경)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탬퍼링 의혹에 여전히 입을 닫고 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 등 연예계 각종 협회의 해명 요구에도 반박 없이 침묵 중이다.

민희진 전 대표는 최근 탬퍼링 의혹에 휘말렸다.

이와 관련, 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하 한매연)이 뉴진스의 계약해지 통보를 비판한 데 이어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는 '탬퍼링'을 언급하며 "현재 뉴진스는 전속계약 도중 소속사 내부 인력이 제3자와 적극적으로 결탁해 계약해지를 유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만약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고도로 발전된, 신종 탬퍼링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 탬퍼링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신뢰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행위"라고 입장을 냈다.

음콘협은 민희진 전 대표에게 탬퍼링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음콘협은 "연예기획사(이하 기획사)가 고용한 외부의 프로듀서가 아티스트들과 부모들을 회유해 기존 기획사와의 전속계약 관계를 파탄시키려는 이른바 탬퍼링 시도를 우리는 이미 피프티피프티 사건에서 목도한 바 있다"며 "민 전 대표의 탬퍼링 의혹은 그 진위여부를 떠나 탬퍼링이 대중음악산업계에 얼마나 만연한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민 전 대표는 탬퍼링 의혹에 대한 정확한 입장과 사실관계를 밝혀주시기 바란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이번 탬퍼링 사건의 직접 당사자인 민 전 대표의 명확한 답변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민 전 대표는 선동적이고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회피하지 마시고 정확한 사실을 명백히 밝혀 현재의 논란을 종식시키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탬퍼링 의혹이 소속사와 아티스트 간의 계약 문제는 물론이고, 최근 불거진 민희진 전 대표와 하이브 간 사태의 본질을 관통하는 예민한 사안인 만큼, 가요계를 비롯한 연예계 전반에서 민희진 전 대표의 탬퍼링 의혹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심지어 음콘협은 탬퍼링 의혹에 연루된 아티스트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까지 밝힌 상황이다.

그러나 민희진 전 대표는 "거짓"이라는 입장만 내놓을 뿐, 무엇이 거짓인지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저 "거짓"으로 퉁치기엔 정황이 도무지 녹록치가 않다. 최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민희진 전 대표는 코스닥 상장사 다보링크 A회장, 뉴진스 멤버 큰아빠 B씨와 9월 30일 3자회동을 가졌다. 세 사람이 만나는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고, A회장은 "민희진이 '제가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요?'라고 말했다. 민희진과 B씨는 이미 하이브 탈출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B씨가 먼저 연락이 왔다. 민희진에게 50억 원 정도 투자할 수 있냐고 했다. 투자자를 찾는다고 했다. 그래서 약속을 잡았다. 3시간 동안 꽤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민희진 전 대표는 소위 '선택적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협회 등의 입장 표명 요구에는 침묵하는 그가 뉴진스 멤버들이 '뉴진즈'로 이름을 바꾼 공식 SNS 계정에 올린 글에는 '좋아요'를 누르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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