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하게 된 양민혁이 쟁쟁한 경쟁자들을 향해 자신감을 보였다.
양민혁은 16일 오전 인천 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향한다.
양민혁은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2006년생 양민혁은 토트넘 입단 후 많은 선수들과 경쟁하게 된다. 그리고 그 중 브레넌 존슨이 양민혁의 가장 큰 라이벌로 지목된다.
양민혁은 "제가 좀 더 작고 날렵하다고 생각한다. 순간 스피드에서 자신 있다"고 자신의 장점을 당차게 이야기했다.
양민혁은 강원FC에서 등번호 47번을 달고 뛰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든을 좋아해 포든의 등번호인 47번을 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토트넘에선 다른 등번호를 달게 됐다.
양민혁은 "47번을 저도 원하긴 했지만, 토트넘 측에서 47번을 사용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아마 합류 후에 다시 이야기를 나눌 것 같다"고 전했다.
시즌 중 토트넘 이적이 결정된 양민혁은 올 시즌을 강원에서 모두 마친 뒤 1월에 토트넘으로 합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이 조기 합류를 요청했고, 예정보다 이르게 런던으로 향하게 됐다.
양민혁은 "토트넘 측에서 제가 시즌을 끝내고 오는 것이다 보니 회복의 신경을 쓰라고 했다. 프로그램 역시 스트레칭과 회복에 초점을 맞춰줬다"고 설명했다.
양민혁은 올 시즌 강원FC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했고, K리그 영플레이어상까지 받으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K리그 무대에서 120점 활약을 펼쳤다.
그는 "중간에 합류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상 없이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공격 포인트에 관한 것은 상세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목표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민혁은 "이른 아침부터 저를 배웅하러 와주신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K리그에서도 강원FC 팬분들이 항상 열심히 응원을 해주셔서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준비는 다 됐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저를 좀 더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손흥민을 향해선 "제가 (손)흥민이 형이 계신 토트넘으로 가게 됐는데, 제가 형한테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할 테니까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재치 있는 영상 편지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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