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양정아가 김승수의 고백을 조심스럽게 거절했다.
1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김승수가 양정아에게 진심을 담아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승수는 레스토랑에 이어 야외에서도 양정아와 깊은 대화를 나눴다. 앞서 양정아는 김승수에게 "오늘 이렇게 밥 먹으면서 이야기가 나올 줄 몰랐다"며 "생각 좀 할게"라는 뜻을 밝혔다.
늦은 밤 김승수가 양정아를 집까지 바래다줬다. "다 왔네"라는 김승수의 말에 양정아는 "그러네"라며 "너무 잘 먹었어"라고 이야기했다.
양정아는 바로 차에서 내리지 않았고,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김승수는 "나는 혼자 많이 생각하고 있다가 그러고 아까 너한테 얘기를 한 건데, 너는 너무 당황스럽지. 입장을 바꿔 생각해도 당황스러울거야"라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나는 그래서 네가 빨리 얘기를 해달라 그런 건 전혀 없어. 네가 편할 때 아무 때나 얘기해줘도 돼. 네가 어떻게 얘기를 해도..."라고 말했다.
이에 양정아는 고민하더니 "사실 아까 네가 그렇게 얘기하고 나서 너무 어지럽고 너한테 너무 심장이 뛰어서 뭐라고 말을 못하겠더라. 내가 너로 인해서 설레기도 하고 너무 기분도 좋고, 그리고 나도 너무 생각 많이 했지. 승수랑 만나면 어떨까"라며 "난 무엇보다 승수야, 우리가 나이도 있잖아. 연을 만나게 되면, 특히 너는 이제 결혼으로 가야지. 그렇지 않을까? 나는 벌써 10년 됐구나. 10년 전에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싶었어. 난 네가 되게 행복하게 예쁜 가정 꾸리고 안정되게 사는 걸 보고 싶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럴 수 없는 입장이니까"라며 "나는 네가 그렇게 살 수 있고, 그렇게 사는 걸 친구로서 보고 싶어.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어. 그게 내 마음이야. 나는 너 오래 보고 싶어 정말. 좋은 친구로 너를 잃고 싶지 않아"라고 완곡한 거절의 표현을 했다.
또한 양정아는 "만났다가 헤어져서 예전처럼 못 돌아가고 서먹해지는 사이가 되는 게 걱정을 많이 했어"라며 "친구 김승수를 잃을 수 있으니까. 남들은 그거 무서워서 못 만나냐 하지만, 그런 마음이야"라고 전했다.
김승수는 "나도 그런 생각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내 고민도 길었던 거지. 진심으로 네가 해준 말이라는 걸 알아"라고 답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인사를 했고, 양정아는 차에서 내렸다.
이를 지켜본 신동엽은 몹시 안타까워하면서도 "나는 양정아 씨가 깊은 사람이란 걸 느꼈다. 한 번 다녀왔지 않나. 그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더라. 승수는 결혼을 한 번도 안 했으니까 진짜 좋은 사람 만나서 늦었지만 아이 낳고 잘 살 수 있는 사람을 진짜 친구로서 배려해 준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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