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지금 30%다. 많이 회복됐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가 현재 몸 상태를 밝혔다. 그토록 한국시리즈 출전을 원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불가능했다.
KBO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진행했다.
구자욱은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멜 로하스 주니어(kt wiz)와 함께 외야수 골든글러브 부문 수상자가 됐다.
올 시즌 129경기 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3도루 92득점 115타점 타율 0.343 출루율 0.417 장타율 0.627을 기록한 구자욱은 288표 중 260표를 득표, 90.3%의 득표율을 받았다. 김도영(280표·97.2%) 다음으로 높은 득표율이다.
구자욱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도루를 감행하다 왼쪽 무릎 인대가 손상됐다. 이 부상으로 한국시리즈를 더그아웃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시상식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구자욱은 목발 등의 도구 없이 자유롭게 걸어 다녔다. 구자욱은 "(다리를) 안 절려고 운동 열심히 해서 걷는 데 지장 없다"고 말했다.
현재 상태를 묻자 "지금 30%다. 많이 회복됐다. 원래 깁스를 하고 있었는데, 깁스 풀고 재활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한국시리즈 당시 구자욱은 삼성이 찬스를 잡을 때마다 더그아웃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며 출전을 준비했다. 구자욱은 "지금 돌이켜보면 (출전이) 어렵지 않았을까"라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도 "당시에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있어서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스프링캠프 합류는 문제없다. 구자욱은 "스프링캠프 준비까지 재활해서 노력할 것이다. 스프링캠프 가서도 꾸준히 재활과 운동을 해야 한다. 그전까지 일단 100%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시상식이 끝난 뒤 다시 구자욱을 만날 수 있었다.
현재 구자욱은 치료에 '올인'하고 있다. 구자욱은 "루틴이 일정하다. 월화수목금은 오전에 병원에 가서 물리치료 받고, 오후에 재활 훈련을 한다"라고 답했다.
FA로 최원태가 합류했다. 구자욱은 "최원태가 큰 장점을 가진 투수라고 생각한다. 운동도 되게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면서 "선수들이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고, 최원태도 빨리 적응해서 팀에 도움이 되게끔 플레이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구자욱은 올해에 이어 다음 시즌도 주장을 맡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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