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 주지훈이 18년 만에 돌아온 로맨틱 코미디로 '로코의 정석'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주지훈은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극본 임예진·연출 박준화)에서 독목고 이사장 석지원 역을 맡아 정유미와 '혐관 케미'부터 설렘 유발하는 멜로 무드까지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주지훈은 극 중 원수가 되어버린 정유미(윤지원 역)에게 괜히 뚱한 표정으로 딴지를 걸거나, 관심을 갈구하듯 긴 팔다리를 휘적거리며 훼방을 놓는 등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코믹한 모습으로 매회 안방에 웃음을 안기고 있다.
특히 주지훈은 18년 만에 정유미와 재회하는 장면에서 187cm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정유미의 밀침에 맥없이 나가떨어지는 모습을 찰떡같이 표현해 내 온라인상 '하찮美 대폭발' 이라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주지훈은 불꽃 튀는 신경전 이면에 자꾸만 비집고 나오는 애정을 은근하게 표현해 내며 로맨스와 코미디 사이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4회에서 연못에 빠진 정유미를 구하기 위해 완벽한 포물선을 그리며 총알같이 물에 뛰어들어 설렘을 극대화 시킨 뒤, 물미역이 된 헤어스타일로 웃음까지 놓치지 않은 장면이 대표적이다. 적절히 페이스를 조절하며 가볍고 재치 있는 로코를 완성시키고 있는 주지훈의 내공은 극 중 석지원의 풋풋하고 애틋한 첫사랑 감정과 코믹한 상황 설정을 모두 살려내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 방송된 5회에서 주지훈은 감기약에 취해 정유미를 향한 강력한 멜로 눈빛을 보내며 순식간에 멜로라인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폈다. 또한 6회에서는 두 사람의 연애 운명이 걸린 라일락 꽃이 피는 엔딩을 맞이해 앞으로 전개될 주지훈의 로맨스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첫 방송 전부터 18년만의 로코 귀환으로 큰 관심을 끌었던 주지훈은 그간 장르물에서 보여준 묵직한 연기를 잠시 내려두고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를 통해 가볍고 산뜻한 얼굴로 안방극장에 유쾌함을 더하고 있다.
주지훈은 올 한 해, 디즈니플러스 '지배종'의 퇴역 장교 출신 경호원 우채운부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렉카 기사 조박까지 각기 다른 장르에서 자유자재로 얼굴을 바꿔가며 캐릭터를 입었다. 디즈니플러스 '조명가게'에서는 조명가게의 사장 원영 역으로 분해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와는 또 다른 미스터리하고 과묵한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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