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 최민식부터 가수 아이유, 유리, 박찬욱 감독까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위 집회에 참석한 이들을 응원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4일 오후 4시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다.
지난 3일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 후 여의도 일대를 비롯한 전국에서 시민들의 촛불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이날 역시, 거리에는 탄핵 촉구를 외치는 목소리가 계속된다.
이러한 가운데, 연예인들도 시민들의 뜻에 동참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응원을 보내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이승환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탄핵촛불 문화제에 참석했다. 공연을 마친 뒤 그는 "나는 탄핵집회 전문가수다. 2016년 박근혜 퇴진집회 등에 섰다"며 "이후로 다신 이런 집회 무대 안 설 줄 알았는데, 또 노구를 이끌고, 거동이 불편한 채로 오게 돼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에 대한 강한 비판도 덧붙였다.
최민식도 현 정국에 대해 생각을 전했다. 그는 "땅바닥에 패대기쳐진, 이런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그 많은 젊은 친구들이 휘둘러대는, 흔들어대는 그 응원봉, 탄핵봉이라고도 하더라. 그 응원봉을 보면서 정말 미안했다"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그 젊은 친구들이 그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응원봉을 흔드는 모습을 볼 때 정말 미안했다. 이 자리를 빌려서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미안합니다"라고 대신 사과를 하기도 했다.
가수 아이유와 유리, 박찬욱 감독은 집회에 참석하는 팬, 시민들을 위해 음식을 제공하는 '선결제' 문화에 동참했다.
아이유는 팬카페를 통해 여의도 국회 인근 매장에 빵 200개, 음료 200잔, 떡 100개, 국밥 300그릇을 선결제했음을 알렸다. 유리도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 김밥 가게에 김밥을 선결제했다며 "배 든든히 해"라며 격려했다.
박찬욱 감독도 동참했다. 영등포구 한 빵집 SNS 계정에는 "오늘 구운 모든 빵을 박찬욱 감독님이 전부 구매하셨다. 여의도 집회 오신 시민들에게 나눠주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누리꾼들이 공유한 인증샷에는 한국영화감독조합(DGK) 표기와 함께 '윤석열과 헤어질 결심, 국민이 그렇게 만만합니까?'라는 글이 적힌 스티커가 붙어있어 눈길을 끈다.
이밖에 가수 장범준도 신곡 '전쟁이 나면'의 뮤직비디오를 깜짝 공개하며 "이 추운 날 아스팔트 위에서 고생하는 수많은 분 더 고맙다. 전쟁 나면 안 된다. 전쟁의 전자도 나와서는 안 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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