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마지막은 남자답게 나오고 싶었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단정히 정리한 짧은 머리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KBO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원태인은 투수 부문 후보자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선수별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원태인은 남성미가 느껴지는 짧은 머리로 등장해 취재진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원태인은 "고등학교 이후 처음 짧은 머리를 해본다"며 멋쩍게 웃었다.
지난해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원태인은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2024시즌 종료 후 예술체육요원 자격으로 대구 50사단에 입소했고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머리를 밀 수밖에 없었다. 원태인은 앞선 시상식에서 가발을 쓰고 참석했는데,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가발 없이 자신의 머리로 등장한 것,
원태인은 "마지막에는 그냥 남자답게 나오고 싶어서 서프라이즈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트 역시 원태인의 남성미를 돋보이게 했다. 원태인은 "제일 예쁜 것으로 골랐다. 마지막 시상식이고 제일 큰 시상식이다. 또 의미 있는 상(페어플레이상)도 받게 돼서 예쁜 것으로 골라봤다"고 말했다.
아직 가발은 보관 중이다. 원태인은 "촬영하고 그럴 때 써야 한다. 오늘도 사실 쓰려고 챙겨왔는데 마지막까지 고민했다"라면서 "저번 주까지만 해도 (머리가) 짧았는데 그사이에 좀 길었다. 그래서 그냥 한 번 가보자 하는 생각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 159.2이닝 199탈삼진을 기록했다.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고, 승률(0.714) 5위, 평균자책점 6위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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