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몸값을 넘은 후안 소토가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메츠는 1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후안 소토의 공식 입단식을 진행했다
메츠는 지난 12일 소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954억원)라는 프로스포츠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소토는 이날 등번호 22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스티브 코헨 구단주와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 부문 운영 사장 그리고 자신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함께 동석했다.
소토는 "메츠는 팀이 어떻게 조직되고 운영되는지 등 많은 것을 보여줬다"며 "메츠는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왕조를 만드는 것을 매우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과 돈도 중요한 요인이었다. 그는 "돈도 중요했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가족이다. 가족을 위한 최적의 장소를 찾았었다"고 설명했다.
코헨 구단주는 "소토의 합류는 우승이란 우리의 목표를 더욱 빠르게 도달하게 만들어줄 큰 사건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우승을 향해 결코 멈추지 않겠다"며 강한 야심을 드러냈다.
소토는 2018년에 MLB에 데뷔한 뒤 워싱턴 내셔널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양키스를 거치며 통산 9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와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 57도루라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소토는 2019년엔 워싱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3년 차인 2020년에는 타율 0.351로 타격왕과 실버슬러거를 동시 수상하기도 했다.
이어 올 시즌 양키스 소속으로는 41개의 홈런을 때리며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쓰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소토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고, 자연스럽게 FA 최대어로 꼽혔다. 다수의 팀이 거액을 제시했지만, 그 중 메츠가 소토의 마음을 움직이며 영입에 성공했다.
소토는 "한 번뿐만 아니라 몇 번 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것은 특별할 것이다. 왕조를 구축하겠다"라며 그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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