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인 지도자가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라오스의 맞대결이 무승부로 끝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2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의 마나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세안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하혁준 감독의 라오스와 3-3으로 비겼다.

인도네시아는 1승1무(승점 4, +1)로 조 1위에 자리했다. 라오스는 1무1패(승점 1, -3)로 5위에 머물렀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까지 진출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5위로 이번 대회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그러나 FIFA 랭킹 186위에 머물러 있는 라오스를 상대로 안방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반면 라오스는 적지에서 승점 획득에 성공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선제골은 라오스의 몫이었다. 전반 9분 인도네시아의 실수를 틈타 역습에 나선 라오스는 푸솜분 판야봉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들어가며 1-0 리드를 잡았다.

인도네시아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공을 잡은 파덱 아렐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균형을 맞췄다.

라오스는 불과 1분 뒤 분파찬 분콩의 절묘한 개인기로 찬스를 만든 뒤, 패스를 받은 파타나 폼마텝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다시 2-1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전반 18분 프라타마 아르한의 롱스로인을 무하마드 페라리가 헤더골로 연결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한동안 2-2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더 많은 공격을 시도한 팀은 인도네시아였지만, 역전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은 양 팀이 2-2로 맞선 채 종료됐다.

후반 들어 인도네시아는 더욱 거센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24분 미드필더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이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처했다.

인도네시아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후반 27분 페라리가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라오스도 후반 32분 피터 판타봉의 동점골로 맞불을 놓으며 다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추가시간 7분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더 이상의 골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3-3 무승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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