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블러디 러브' 김법래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 대해 간접 언급했다.
12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블러디 러브'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자리에는 연출 노우성, 배우 김법래, 테이, 최진혁, 김형묵, 김준현, 김아선, 정명은, 후이, 남우현 등이 참석했다.
'블러디 러브'는 고전 소설 '드라큘라'를 원작으로 둔 작품이다. 지난 1998년 한국 초연을 비롯해 30년 간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블러디 러브'는 원작의 정통성과 함께 새로운 감각으로 재해석됐다.
드라큘라 역에는 배우 김법래, 최진혁, 가수 테이가 분했다. 불멸의 삶을 살아가지만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그리움을 500년 동안 간직한 비운의 전사를 열연한다.
이날 '블러디 러브' 주역들은 장면 시연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각자 맡은 배역을 소개하고, 관객들에게 기대를 당부하는 말이 오고갔다.
끝으로 출연 배우 대표로 자리에서 일어난 김법래는 "대한민국에 유례없던 상황이다. 저희 배우들도 같이 분노하고 힘들어하고 있다"고 현 시국을 언급했다.
이어 "그래도 저희 배우들이 해야 할 일은 공연장에서 무대를 보여주고, 위안과 힘이 되는 공연을 만들고자 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블러디 러브'는 한전아트센터에서 내년 2월 16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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