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와 애틀랜타 호크스가 컵대회 4강에 안착하면서 준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휴스턴은 1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컵 8강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91-9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휴스턴은 NBA컵 준결승전 진출에 성공했고,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결승행 티켓을 두고 다툴 예정이다.
NBA컵은 지난해 처음 열린 컵대회 '인 시즌 토너먼트'의 새 이름으로 30개의 팀이 5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팀당 4경기를 치른 뒤 각 조 1위와 2위 중 상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NBA컵은 결승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정규리그 전적에 포함된다.
휴스턴은 17승 8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2위로 올라섰다. 골든스테이트는 14승 10패로 서부 5위에 머물렀다.
휴스턴은 알페렌 센군이 26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가 19점, 조나단 쿠밍가가 20점으로 분전했으나 4쿼터 막판에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양 팀은 저조한 득점력을 보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쿠밍가가 8점, 커리가 6점을 올렸으나 드레이먼드 그린이 턴오버를 3개를 범하면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고, 브랜딘 포지엠스키가 쏜 세 번의 슈팅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휴스턴 역시 센군과 자바리 스미스가 각각 6점과 7점을 만들어냈으나 프레드 밴 블릿이 야투 7개 중 1개만을 성공시키는 등 극심한 야투 난조를 보였다. 1쿼터는 휴스턴이 20-18로 근소하게 앞서 나갔다.
2쿼터에도 휴스턴이 조금이나마 앞서 나갔다. 센군을 필두로 타리 이슨과 애런 할러데이가 공격에 합세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에 부진했던 야투율이 2쿼터에도 이어졌고, 센군과 그린을 막아내지 못하며 37-44로 밀린 채 전반을 마쳤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에 반격을 시작했다. 쿠밍가와 커리가 연이어 득점을 올렸고, 전반에 6개의 슈팅 중 2개만을 성공시킨 버디 힐드까지 중거리 점퍼를 통해 지원사격했다. 센군과 아멘 탐슨에게 실점을 내주긴 했으나 힐드와 워터스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며 66-63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리드를 지킨 채 69-68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초반에도 골든스테이트의 기세는 계속됐다. 휴스턴이 센군과 이슨을 통해 추격을 시도했으나 커리가 3점포를 터뜨리며 찬물을 끼얹었고, 포지엠스키와 쿠밍가도 득점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4쿼터 막판 골든스테이트는 자멸하기 시작했다. 야투 난조와 턴오버가 겹치며 침묵하기 시작했고, 센군을 막아내지 못하며 90-89까지 추격당했다. 이후 종료 4초 전 쿠밍가가 그린에게 자유투를 헌납했고, 그린이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기적적으로 승리를 따냈다.
트레이 영 / 사진=GettyImages 제공
한편 애틀랜타는 원정에서 뉴욕 닉스를 108-100으로 꺾고 NBA컵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애틀랜타(14승 12패)는 동부 컨퍼런스 7위를 유지했다. 뉴욕(15승 10패)은 동부 4위를 지켰다.
애틀랜타는 트레이 영이 22점 5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디안드레 헌터(24점)와 제일런 존슨(21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도 힘을 보탰다.
뉴욕에서는 조시 하트(21점 8리바운드)와 칼앤서니 타운스(19점 19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애틀랜타는 결승행 티켓을 두고 밀워키 벅스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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