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세대를 초월한 재능이다"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넘고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메츠는 12일(한국시각) "후안 소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1000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9일 계약 소식이 알려졌고, 소토가 메티컬 테스트를 통과하며 공식적으로 계약이 마무리됐다.
오타니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오타니는 2023시즌 종료 후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1조 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넘어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이었다. 소토는 오타니를 제치고 가장 큰 계약을 맺은 선수로 우뚝 섰다.
앞서 미국 매체 ESPN은 "소토의 계약 규모는 오타니가 다저스와 맺은 계약보다 크고, 리오넬 메시(현 인터 마이애미)가 바르셀로나와 맺은 계약(4년 7500억 원)보다 크고, 패트릭 마홈스가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맺은 계약(10년 6500억 원)보다 크다"라고 전했다.
계약 조건 역시 파격이다. 7500만 달러가 계약금으로 주어지며, 2029시즌 이후 옵트아웃 조항이 있다. 메츠가 마지막 10년 계약을 연평균 5100만 달러에서 5500만 달러로 올린다면, 옵트아웃 조항은 무효화된다. 이 경우 소토의 계약은 15년 8억 500만 달러(약 1조 1530억 원)까지 늘어난다.
'디퍼'로 불리는 지불유예 조항이 없다. 오타니는 7억 달러 중 약 97%에 해당하는 6억 8000만 달러를 디퍼로 받는다. 이 금액은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분할해서 지급되며 이에 대한 이자는 없다. 소토는 디퍼 없이 모든 금액을 15년 동안 나누어 받게 됐다.
메츠 구단주인 스티브 코헨과 알렉스 코헨은 성명을 통해 "프래나이즈 역사상 중요한 순간이다. 소토는 세대를 초월한 재능이다. 그는 놀라운 역사적 통계뿐만 아니라 우승 혈통(Championship pedigree)도 가져온다"라고 전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소토는 2년 차인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소토는 통산 936경기에서 934안타 201홈런 655득점 592타점 타율 0.285 출루율 0.421 장타율 0.532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157경기 166안타 41홈런 128득점 109타점 타율 0.288 출루율 0.419 장타율 0.569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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