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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워진 장충체육관을 찾은 감독들의 소감은?
작성 : 2015년 01월 19일(월) 18:43
[장충=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새롭게 꾸며진 장충체육관은 선수들 뿐 아니라, 감독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했다.

19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선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펼쳐졌다. 2012-2013시즌 이후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던 장충체육관은 새 단장을 끝내고 개장 경기를 통해 스포츠팬들과 다시 만났다.

한국 스포츠에서 장충체육관은 고향 같은 존재다. 우리나라 최초의 프로권투 세계챔피언 김기수가 타이틀을 따낸 곳이 장충체육관이었고, '박치기왕' 김일이 프로레슬링 붐을 일으킨 곳도 장충체육관이었다.

겨울이면 '백구의 대제전' 슈퍼리그가 펼쳐졌고, '오빠부대'가 처음 등장한 농구대잔치의 무대가 된 장소도 장충체육관이었다. '한국 스포츠의 메카'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그래서일까? 경기를 펼치는 두 팀의 감독 역시 사전 인터뷰를 통해 평소와 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도로공사의 서남원 감독은 "여자부 단독 경기에 이렇게 많은 기자가 온 것은 처음 같다"며 놀라움을 표시한 뒤 "(선수시절) 서울시청 소속이어서 (장충체육관에) 추억이 많이 남아있다. 그때는 어두웠는데 이제는 밝고 새로운 체육관이 됐다"며 새로워진 장충체육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새 체육관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장충체육관에서) 연습을 어제 처음 했다. (연습을) 여러 번한 GS칼텍스가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경기에 대한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장충체육관의 주인인 GS칼텍스 이선구 감독 역시 오랜만에 장충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것에 감회가 새로운 눈치였다 이 감독은 "감독 부임 첫 해, 이곳에서 시합을 했는데 그때 최하위를 했다. 셋방살이를 하면서 성적이 났다"라며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너무 잘 만들어 서울시에 감사하면서도 부담이 된다"면서도 "새집에 가면 기분이 좋듯, 선수들도 (새로워진 장충체육관에 돌아와) 즐겁게 생각한다. 좋은 결과를 내 서울 배구팬들이 배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할 도리"라며 새로운 홈구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을 다짐했다.

장충체육관과 얽힌 인연도 소개했다. 이선구 감독은 "65년부터 선수 때 (장충체육관에서) 뛴 기억이 난다"며 "69년 아시아배구선수권에서 처음 우승했을 때가 생각난다. 그때 일본을 처음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했다"고 감회에 젖었다.

장충체육관 조명에 대해서는 "조명도 최고로 밝다. 계양체육관과 대등할 정도로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경기 전 장충체육관에서는 재개관을 기념하는 축하행사가 펼쳐져 경기장을 찾은 배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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