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박지원이 서울 대회에서의 좋은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자 한다.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가 오는 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예선전을 시작으로 15일까지 펼쳐진다.
총 6차까지 펼쳐지는 쇼트트랙 월드투어는 지난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1, 2차를 진행한 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3차까지 진행됐다.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컵 4차 이후에는 내년 2월 네덜란드에서 5차, 이탈리아에서 6차를 끝으로 종료된다.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1일 목동 아이스링크장프레스센터에서는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남자부 박지원은 "그동안 서울에서 개최한 대회에서 좋았던 기억이 많다. 어려운 시기에도 서울 대회에서 반등한 적도 있다"며 "이번에도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많은 분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기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은 "지금까지 1000m에 자신 있었는데, 올 시즌에는 메달은 커녕 결승 진출 1회가 전부다. 그렇지만 서울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좋은 흐름을 탈 것"이라고 반등을 다짐했다.
박지원은 지난 2022-23시즌부터 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러브를 2회 연속 수상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3차 대회까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수상하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은 "2022-23시즌 크리스털 글러브를 첫 수상했을 때도 다른 나라 선수들의 강한 견제를 받았고, 지난 시즌 크리스털 글러브를 받은 뒤에는 견제가 더욱 심해졌다"며 "어려움이 있지만 성장의 계기가 된다. 이를 이겨낸다면 2-3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시즌은 세계선수권을 6번 치르는 것처럼 더욱 치열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외국 선수들이 성장해 예선도 쉽지 않다"면서 "메달 수는 전과 비교해 적지만 경기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지금의 어려움만 잘 극복한다면 전과 같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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