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감독이 현재 지휘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시티가 자신이 맡는 마지막 축구 클럽이라고 밝혔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11일(한국시각)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스페인 출신 셰프 다니 가르시아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출연해 "맨시티 외에 다른 클럽 사령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맨시티를 떠나 다른 클럽에 가서 지금과 같은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더는 에너지가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2007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FC 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거쳐 2016년부터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지난달 22일 맨시티와 2년 연장 계약을 체결, 2026-27시즌까지 팀을 이끌기로 했다.
AFP 통신은 이번 과르디올라 감독의 인터뷰가 연장 계약을 맺은 뒤 진행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클럽이 아닌 국가대표팀을 지휘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다른 곳에서 그 모든 훈련을 다시 시작한다는 건 안 된다"면서도 "대표팀이라면 모르겠다. 그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가대표팀에서는 매일 훈련하고 사흘마다 경기하지는 않는다. 반면 클럽에서는 휴식을 취하고 우리가 한 일을 확인하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들여다볼 시간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 때려치우고 골프를 치고 싶은데, 현재 클럽을 맡고 있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공식 대회 9경기에서 1승 2무 6패로 부진한 맨시티는 12일 오전 5시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을 펼친다.
UCL에서 2승 2무 1패(승점 8)로 36개 팀 중 20위에 머물러 있는 맨시티로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금은 지난 7-8경기에 대해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 당장 눈앞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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