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아들 찰리와 함께 이벤트전인 PNC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11일 공식 SNS를 통해 "우즈 부자가 PNC 챔피언십에 참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대회는 가족이 팀을 이뤄 출전하는 이벤트전이다. 우즈 부자는 5년 연속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2023년 열린 대회에는 딸 샘이 캐디를 맡아 화제가 됐다.
올 시즌 우즈는 부상과 씨름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2021년 차량 전복 사고로 다리에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수술과 오랜 재활 끝에 복귀했지만, 이전처럼 많은 대회를 소화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올해 우즈는 메이저 4개 대회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등 5개 대회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부상은 성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우즈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60위를 기록했고, 나머지 4개 대회는 컷탈락하거나 기권했다.
허리에도 문제가 생겼다. 우즈는 지난 9월 허리 경련과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유증으로 자신이 개최하는 2024 히어로 월드 챌린지도 출전하지 못했다. 우즈는 앞서 한 달에 한 번은 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히어로 월드 챌린지 사전 기자회견에서 "내내 꽤 고통스러웠고,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또 다른 시술을 받았다"라며 "정말 모르겠다. 그저 재활을 하고 더 강해지고 더 나아지고 기분이 좋아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현재 상태를 고백했다.
우즈는 마지막까지 참가를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아들 찰리와의 추억을 위해 대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열린 PNC 챔피언십에서 우즈 부자는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고 성적은 2021년 거둔 준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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