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구단 수뇌부를 향해 작심 발언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1일(한국시각) "로메로가 첼시전에서 3-4로 패한 뒤 팀의 얇은 스쿼드를 지적하며 구단의 이적 정책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로메로는 "구단에서 늘 똑같은 사람들이 잘못을 저지른다. 지난 몇 년 동안 똑같은 실수로 팀이 어려움을 겪을 때 선수나 코칭스태프가 팀을 떠났다"면서 "누가 진정한 책임자인지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로메로는 "맨체스터 시티는 매 시즌 경쟁력을 갖춘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리버풀과 첼시도 선수단을 보강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런 점을 본받아야 한다. 토트넘도 노력하면 매 시즌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면서 "구단 경영진들은 무엇이 잘못됐는지 깨달아야 한다. 경영진들이 지금의 상황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훌륭한 지도자다. 부임 첫 시즌에 성과를 냈다. 다만 올 시즌에는 부상자가 너무 많다"며 "선수들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를 좋아한다.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했다.
토트넘은 영국 수도 런던을 연고지로 둔 클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창단 때부터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지난 2015년에는 손흥민이 이적하며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구단이 됐다.
하지만 매번 이적 시장에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전력 강화에 실패했고, 점차 우승권과 거리가 생기며 팬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졌다. 토트넘이 가장 최근 정상에 오른 것은 2008년 리그컵이다.
특히 토트넘은 지난 2019년 주제 모리뉴 감독 선임 후 5년 동안 무려 6명이 지휘봉을 잡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에도 토트넘은 좀처럼 중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 9일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는 먼저 2골을 넣고도 3-4로 역전패를 당하는 등 최악의 결과를 냈다.
거듭된 부진 탓에 지난 시즌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경질설이 나오고 있다.
로메로는 지난 2022년 토트넘에 입단해 팀의 주전으로 활약 중이며 지난 시즌부터 부주장을 맡으며 팀 내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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