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남자 골프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장유빈(22)이 리브(LIV) 골프 공식 진출을 발표했다.
장유빈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대표이사 구동회)는 프로골퍼 장유빈이 LIV 골프와 정식 계약했다고 11일 밝혔다. LIV골프에는 한국계 외국인 선수가 활약중이지만 지난 시즌까지 한국 국적의 선수가 뛴 적은 없어 장유빈은 LIV 골프에 진출한 첫 한국 선수가 됐다.
2023년 투어에 데뷔한 장유빈은 올시즌 21개 대회에 출전해 상위 10위 11회, 준우승 5회, 우승 2회(KPGA 군산CC 오픈,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로 제네시스 포인트 8002.29점을 쌓아 제네시스 대상을 비롯해 최저타수상, 상금랭킹 1위상, 톱10 피니시상, 장타상, 기량발전상을 수상하며 KPGA 최초로 6관왕을 차지했다.
대상을 거머쥔 장유빈은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QT 최종전 진출 자격을 받아 준비에 전념했으나, 최근 LIV 골프의 성장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정했다.
장유빈은 "신한금융그룹을 포함한 제 후원사에서 지지해 주셔서 이 같은 결정이 가능했다. 큰 감사를 드린다."며 "그동안 PGA투어 진출의 꿈을 향해 노력해왔으나 많은 고민 끝에 LIV골프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LIV골프 시즌이 끝난 9월 이후에는 KPGA 투어에 참가해 팬들을 찾아 뵙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이언 헤드 GC의 케빈 나(미국)는 "장유빈은 한국의 유망한 젊은 선수로, 그의 커리어를 몇 년간 비켜봐 왔다. 그가 팀에 합류하기를 기대했는데, 드디어 함께 하게 돼 기쁘다. 아이언 헤드 GC는 이런 젊은 재능과 베테랑들의 시너지를 통해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장유빈의 합류는 한국의 젊은 골퍼들에게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분명한 길을 보여줄 것이다. 특히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그의 존재는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현재 한국 골프는 매우 주목할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년 출범한 LIV 골프는 13개의 팀과 14개 대회로 구성된 글로벌 골프 리그다. 욘 람, 브라이슨 디섐보, 세르히오 가르시아, 더스틴 존슨, 필 미켈슨, 브룩스 켑카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속해 있다. LIV 투어는 2025년 5월 인천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에서 첫 한국 대회를 열 예정이다.
올댓스포츠 구동회 대표는 "장유빈은 한국 남자골프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역으로, 이번 LIV골프 진출을 통해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해외 투어에서 활동중이거나 도전하려는 선수들을 다수 지원해 온 올댓스포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유빈 선수가 새로운 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유빈은 케빈 나, 대니 리, 지니치로와 함께 아이언헤드 팀의 일원으로 리그 활동을 하게 되며, 2025년 1월 4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에서 팀 전지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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