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을 5연패 수렁에 빠트렸다.
KB손해보험은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3-2(25-18 23-25 19-25 25-21 15-10)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KB스타즈는 5승 8패(승점 15점)를 기록, 5위 한국전력(승점 16점)을 바짝 추격했다. 5연패에 빠진 OK저축은행은 2승 11패(승점 9점)로 7위에 머물렀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33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나경복이 21득점, 황경민이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은 신호진이 1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KB손해보험이 먼저 웃었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와 나경복의 쌍포를 가동하며 OK저축은행을 압박했다. 비예나는 1세트에만 8득점 공격 성공률 80%로 펄펄 날았다. OK저축은행은 장빙롱이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아쉬운 공격력을 보여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1세트는 25-18로 KB손해보험이 가져왔다.
OK저축은행도 응수했다. OK저축은행은 1쿼터 침묵했던 신호진이 홀로 8득점(블로킹 2득점)을 뽑으며 분전했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건재했지만 나경복이 흔들리며 이전과 같은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OK저축은행은 2세트에만 5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KB손해보험이 0개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22-23에서 박원빈의 블로킹 득점으로 OK저축은행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차영석이 속공을 성공시키며 KB손해보험이 따라붙었다. 그러나 신호진이 퀵오픈으로 2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OK저축은행이 23-25로 승리했다.
OK저축은행이 기세를 탔다. 이번엔 차지환과 장빙롱이 쌍포를 가동하며 KB손해보험을 압박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에만 범실 8개를 내주며 제풀에 쓰러졌다. 3세트는 19-25로 OK저축은행이 챙겼다.
KB저축은행이 불씨를 살렸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를 필두로 나경복, 황경민, 이준영을 고루 활용하기 시작했다. OK저축은행도 차지환, 신호진, 박원빈으로 맞섰지만 KB저축은행을 따라가지 못했다. 23-21에서 비예나의 결정적 백어택이 나왔고, 나경복이 송희채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며 25-21로 KB손해보험이 4세트를 따냈다.
운명의 5세트. 신호진을 앞세워 OK저축은행이 1-3 리드를 잡았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에게 공을 몰아주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8-8 동점 상황에서 비예나(2)와 나경복이 블로킹으로만 3점, 총 4연속 득점을 뽑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박상하가 속공으로 방점을 찍었고, 15-10으로 KB손해보험이 5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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