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인터뷰 도중 13연승 대기록을 자축했다. 13연승 질주의 이유로 팀의 "멘탈리티"를 꼽았다.

흥국생명은 1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3-0(26-24 25-18 25-18)으로 승리했다.

개막 13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승점 37점)은 리그 1위를 지켰다.

또한 2007-2008시즌 달성한 13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1승을 더 추가한다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을 만난 아본단자 감독은 "최근 경기, 지난 경기, 이전 페퍼저축은행전도 그렇고 시작이 좋지 않다. 오늘 경기 같은 경우 1세트 이후 리듬을 찾았다. IBK기업은행전에는 2세트까지 걸렸다. 1세트 이후 리듬을 찾으며 모든 부분이 잘 풀렸다"고 총평을 남겼다.

지난 시즌과 차이점을 묻자 "작년과 비교하면 완전 다른 팀이다. 김연경 김수지를 제외하면 다른 팀"이라면서 특히 멘탈리티 부분에서 팀적으로 같이 플레이하는 부분이 가장 다르고 마음에 든다"고 답했다.

지난 2023-2024 챔피언결정전서 준우승에 그친 뒤 아본단자 감독은 "저보다 선수단 내에서 성장하고 바뀌려는 선수가 많이 없어서 아쉽다. 저는 외국인 감독으로서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했는데 그런 부분이 없어서 아쉽다"고 쓴소리를 남긴 바 있다.

16년 만에 13연승을 거뒀다고 언급하자 환호하며 양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금세 포커페이스를 되찾은 아본단자 감독은 "다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다음 경기가 더 중요할 것 같아서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13일 IBK기업은행과 경기를 치른다. 앞서 4일 휴식을 취하다 2일 휴식으로 기간이 좁혀졌다.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 최대한 회복할 수 있고 부상 없도록 준비하겠다. 사실 이 스케줄로는 최상의 경기를 보여드릴 수가 없다. 그런 것은 감안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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