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투구 연습을 시작했다.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윈터미팅에서 "오타니가 어깨 수술 이후 재활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현재 진행 중인 오프시즌 훈련에서 투구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새 시즌 개막전 등판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내년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오타니의 자국에서 하는 개막전이기에 오타니가 투수로 개막전에 투입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아직은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일본 경기 출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우리는 10월까지 시즌을 이어가야 한다. 빠르게 복귀한다면 시즌 도중에 다시 등판이 힘들어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 모든 부문에서 리그 최상위권의 기록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합류해, 타석에만 들어섰다.
오타니는 경기에 타자로만 출전했지만, 꾸준하게 투구 연습을 했다. 그러나 지난 10월27일 뉴욕 양키스와 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도루를 하다 어깨 통증을 호소, 왼 어깨 부분 탈구 진단을 받는 악재를 맞으며 투수로서의 복귀가 더욱 늦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그의 재활을 서두르고 싶지 않다고도 전했다.
그는 "시즌 초반 경기도 매우 중요하지만, 시즌이 막판 정점에 도달하는 것이 이상적인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며 "오타니는 타격에서도 역할이 크기 때문에 적절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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