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2025년 외야수 이정후(26)의 '건강한 복귀'를 확신했다.
멜빈 감독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이 열린 10일(한국시각)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 등 현지 취재진과 만나 "이정후는 스프링캠프에 건강한 모습으로 합류할 것"이라며 "훈련에 어떠한 제약도 없다"고 말했다.
머큐리 뉴스의 델로스 산토스 기자에 따르면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출발할 준비가 되었다.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동안 아무런 제한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당한 어깨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했다는 것을 공인한 것이다.
이정후는 올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그의 MLB 첫 시즌은 너무 짧았다. 이정후는 5월 13일 오라클 파크에서 벌인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 1회초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고자 뛰어올랐다가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이정후의 왼쪽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고, 여러 의료진을 만난 뒤 수술하기로 했다.
이정후는 6월 초 수술대에 올랐고,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 0.641을 남긴 채 MLB 첫 시즌을 마감했다.
CBS스포츠는 "이정후가 받은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의 재활 기간은 약 6개월이다. 이정후는 재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며 "멜빈 감독의 말을 종합하면 이정후가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하고 3월 개막전 출전을 준비하는 데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2025 메이저리그는 시범경기가 2월 21일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의 경기로 시작된다. 샌프란시스코는 2월 23일 텍사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시작한다. 홈과 원정, 스플릿 스쿼드까지 총 31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시작부터 정상적으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3월 28일 신시내티전을 시작으로 2025시즌을 맞이한다. 부상 불운 속에 아쉽게 첫 시즌을 마친 이정후가 2년차에는 건강하고 완벽하게 돌아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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