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올 시즌 최고의 선수라면,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도니살)' 문구는 올 시즌 최고의 유행어다.
김도영은 10일 서울 호텔리베라 3층 베르사이유 홀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을 수상했다.
시상식 후 김도영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는 물론이고 타격 3위(0.347), 홈런 2위(38개), 최다 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 등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KBO MVP를 비롯해 리얼글러브 올해의 선수상, 일구상 최고 타자상을 수상했다.
이날 김도영은 수상 후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라는 팬의 문구에 대해 언급했다. 김도영은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가 기억에 남는다. 아주 좋은 문구라고 생각한다. 그걸 써주신 분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그 분께서 진짜 저 때문에 살 수 있게 항상 노력을 많이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SNS 프로필 사진을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로 바꾸기 전에는 잘 못했다. 그런데 바꾸고 나서 (타격감이) 올라온 느낌이었다. 그래서 정말 의미있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해당 팬과 소통도 했다. 김도영이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SNS를 누나가 관리했는데 해당 팬이 SNS 메시지를 보내서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그는 "따로 연락을 드려서 너무 감사했다고 했다. 그 문구가 써진 스케치북까지 받아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며 "누나가 따로 유니폼을 드리면서 보답을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중에 야구 선수가 야구를 잘 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그런 기쁨을 준다는 게 참 대단한 일이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김도영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려고 하는 선수다. 그는 "야구를 잘 해서 증명을 해야된다는 건 당연한 것이고 그 외에 비시즌 기간에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방법이 따로 없어서 다른 이벤트로 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예능이 저랑 안 맞아서 안 나가려고 했지만 이 시즌에 팬들이 뭐라도 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예능에 출연했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