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가수 아이유부터 엔시티, 데이식스 등 아이돌 응원봉이 탄핵 촉구 시위 현장을 밝히고 있다. '꺼지지 않는 촛불'로 한마음이 돼 목소리를 높인다.
지난 7일·8일 주말 동안 집회 현장에는 아이돌 응원봉을 든 2030 세대가 눈에 띄었다. 촛불 대신 형형색색의 응원봉이 시위 현장을 밝혔고, '탄핵' 등 글씨를 붙여 손수 꾸민 DIY 응원봉도 눈길을 끌었다.
시위 현장에서 응원봉이 각광받자, 온라인 등에선 응원봉을 구매한다는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아이돌 팬이 아니어도, 중장년 층인 5060세들도 응원봉에 높은 구매욕을 드러내고 있다.
응원봉 각 특성에 맞는 니즈도 있다. 발광력으로 유명한 엔시티 구 버전, 마마무, 샤이니 응원봉, 유니크한 디자인의 엔믹스 응원봉, 손가락 욕설을 연상케 하는 에픽하이의 응원봉, DIY가 용이한 NCT 응원봉, 촛불 모드가 있는 지오디, 데이식스, 더보이즈, 있지, 가수 황민현 응원봉 등은 특히 더 주목받고 있다.
팬덤 문화에만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했던 아이돌 응원봉이다. 이젠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새로운 표현 도구로 각광받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부결됨에 따라 시위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에도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응원봉을 들고 탄핵 촉구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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