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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법 잊었다' 흥국생명, 오늘(10일) 페퍼저축은행 상대 창단 최다 연승 도전
작성 : 2024년 12월 10일(화) 10:49

흥국생명 선수단 / 사진=KOVO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가 개막한 지 어느덧 두 달을 향해가는 시점, 패배를 잊은 팀이 있다. 남녀부 통틀어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팀, 여자부 흥국생명의 이야기다.

흥국생명은 개막 후 남녀부를 포함해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승점 34(12승)로 여자부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2위 현대건설(승점 30, 10승3패)과 승점 차는 4다. 흥국생명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점수 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짙다.

질주의 중심에는 단연 김연경이 자리한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12경기 46세트를 소화하면서 241점(공격 성공률 48.55%)을 기록 중이다. 팀 내 가장 많은 공격 점유율(28.91%)을 챙기면서도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지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은 김연경은 올 시즌 1라운드와 2라운드 MVP를 석권했다.

김연경뿐 아니다. 모든 선수가 제 역할을 십분 해내고 있다. 세터 이고은의 지휘 아래 김연경의 대각에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를 비롯해 개막 직전 황루이레이의 대체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까지 힘을 싣고 있다.

팀 전체적인 기록도 상위권에 매겨져 있다. 흥국생명은 공격 2위(성공률 41.34%), 퀵오픈 1위(성공률 47.32%), 서브 1위(세트당 1.348개), 블로킹 1위(세트당 2.717개)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시즌 3위(세트당 2.136개)에 매겨졌던 팀 블로킹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좋은 분위기 속 팬들도 신바람이 났다. 수치가 증명한다. 흥국생명은 1~2라운드 기준 여자부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1.30%)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2라운드(1.21%)와 비교해 0.09% 증가했다. 또 지난 11월24일 현대건설과의 1·2위 맞대결은 역대 1~2라운드 시청률(1.88%) TOP3이자, 이번 시즌 가장 높은 시청률을 찍었다. 또 이날은 6014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등 인기를 실감케 했다.

흥국생명은 이제 창단 최다 연승 기록 타이를 앞두고 있다. 흥국생명의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07~08시즌의 13연승이다. 10일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1승만 더 추가하면 기록 타이다.

여자부에서는 21~22시즌과 22~23시즌 현대건설이 15연승이라는 대기록의 업적을 세웠다. 당시 현대건설은 2021년 12월 11일부터 2022년 2월 22일, 또 2022년 10월 22일부터 12월 22일까지 약 두 달 동안 '패'없이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 기록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흥국생명이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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