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일본 프로야구(NPB) 최연소 퍼펙트게임의 주인공 사사키 로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엠엘비닷컴(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사사키가 MLB에 포스팅 공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일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사사키는 45일 동안 MLB 30개 팀과 협상할 수 있다. 마감 시한은 내년 1월 24일 오후 22시까지다.
사사키의 계약은 2025년 1월 15일 이후 나올 전망이다. 2001년 11월 3일생으로 만 25세 미만인 사사키는 국제 아마추어 선수로 분류된다. 국제 아마추어 선수는 30개 구단마다 주어진 국제 아마추어 보너스풀 금액 내에서 계약을 맺어야 하고, 내년 1월 15일 해당 금액이 리셋된다.
원소속팀 지바롯데 마린스는 지난달 9일 사사키의 이적을 허락했다. 그동안 지바롯데와 사사키는 MLB 진출을 두고 실랑이를 벌였고, 결국 지바롯데가 미국행을 수락하며 사사키의 미국행이 결정됐다.
요시이 마사토 감독은 "팀으로서는 물론 매우 고통스러운 결정"이라면서도 "2020년 캠프에서 (사사키의) 투구를 봤을 때 노모 히데오를 처음 봤을 때만큼 충격적이었다. MLB에서 꼭 증명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진출이기 때문에 지바롯데는 계약금의 25%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받는다.
사사키는 입단 2년 차인 2021시즌 1군에 데뷔, 11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했다.
3년 차 시즌인 2022년 4월 10일 대형 사고를 쳤다.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NPB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작성한 것. 사사키는 이 시즌을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로 마감했다.
사사키의 가장 큰 문제는 내구성이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
올해도 18경기 111이닝 소화에 그쳤다. 다만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적어내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사사키의 주무기는 광속구와 초고속 포크볼이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65km/h가 나오고, 날카롭게 떨어지는 포크볼도 최고 150km/h가 찍힌다.
한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사사키를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A 다저스도 사사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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