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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 예쁜 게 좋아 꾸미는 男 "마지막 연애는 군대 선임과" [TV캡처]
작성 : 2024년 12월 09일(월) 21:57

사진=KBS JOY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서장훈이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예쁜 걸 좋아해서 꾸미고 다니는 남성 사연자가 등장했다.

이날 사연자는 "사람들이 '남자면 남자답게 살라'고 많이 하는데, 그 기준에 대해서도 모르겠고 저는 28년간 나답게 살아왔지 '남자답게'를 목표로 살아온 적 없다"고 털어놨다.

본격적으로 꾸미고 다니기 시작한 시기를 묻자 "학창시절 여드름이 많아서 커버 메이크업에 대해 공부하다가 전공도 메이크업과로 진학했다. 중고등학교 때는 두발 규정이 있으니까 그 규정에 맞게 살았고, 군대에서도 하지 말라는 건 안 했다. 처음부터 하고 싶었던 추구미나 스타일은 전역한 후부터 자유롭게 했다"고 답했다.

사연자는 정체성에 대해 "저는 예쁜 거 좋아하는 남자라고 말한다"며 "말 그대로 여러분과 똑같이 남자다. 트랜스젠더나 여자가 되고 싶은 건 아니다. 예쁜 남자라고 하면 너무 뭐라고 하길래"라고 밝혔다. 그는 "좋아하면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다. 바이라고 단정 짓기는 싫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연애는 군대 선임과의 연애였다고 밝혔다. 이수근이 "같은 내무반 썼던 선임과?"라며 놀라자, 사연자는 "저희는 동기 생활관이 있어서 선임이랑 같이 있지는 않았다. 근무지가 같아서 같은 근무를 하면서"라고 답했다. 이어 "제대하고 헤어졌는데 그분도 여자를 사귀었던 분이었다"며 "서로 미련 없이 깔끔하게 헤어졌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걸 남의 시선에 맞춰서 본인을 바꾸려는 사람들에게 이상한 게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소수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서장훈은 자신을 예로 들면서 "나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키를 가진 사람이다. 내가 알기로 우리나라에 2m 넘는 사람을 다 합쳐도 3~400명 안쪽일 거다. 내가 길을 지나가는데 누가 날 보고 '와. 진짜 크다'라고 한다. 근데 내가 그 사람한테 '나를 크게 보지 마세요. 누구랑 비교하면 큰 키 아니니까' 이렇게 말 못하지 않냐"며 "너도 마찬가지다. 너를 특별하게 본다 하더라도 너를 이상하게 보는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대가 점점 바뀌고 너와 비슷한 환경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점점 크게 되고 있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모두가 한꺼번에 바뀔 수는 없다. 특히 우리나라는"이라며 "답답하지만 세상이 흘러가는 리듬과 맞춰서 잘 살아가면 된다"고 조언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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