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스포츠트레이너 양치승이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양치승이 출연했다.
이날 5년 만에 재출연한 양치승은 "제가 사람을 너무 잘 믿어서 사기를 많이 당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또한 "저는 어렸을 때 힘들게 자랐다 보니 이 사람이 저한테 잘하면 2배, 3배 잘해주려 노력한다. 이런 것들을 악용하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더라"라고 말했다.
양치승은 "12년, 13년 전에 체육관에 괜찮은 친구가 있었다. 잘 가르치면 괜찮은 트레이너가 되겠구나 했다. 그 친구가 회원이었지만 예전에 (연예) 활동을 했던 유명한 친구라서 믿었다. 사람들한테 싹싹하게 잘하고 트레이너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들을 다 갖췄다. 사실 그 친구 덕분에 체육관이 발전한 부분이 있었다. 지점도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기존 체육관 관리를 맡겼다는 양치승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이상하게 매출이 점점 떨어졌다. 체육관을 오픈할 때마다 6개월이 지나면 매출이 바닥나는 거다. 알고 보니까 그 친구가 이중 장부를 쓰고 있더라. 그래서 매출을 누락시키고 횡령을 하고 있었다. 심지어 자기가 관장인 척 하고 다녀서 트레이너들이 내 말을 전혀 안 듣고 걔 말만 들었다. 결국 지점은 전부 문을 닫았고 피해 금액은 억 단위였다. (그 친구에게) 법적 조치를 취하고 싶었는데 되게 애매모호하더라. 그 뒤로는 본점만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피해 사례도 이야기했다. 양치승은 "2018년 말에 체육관 이전 장소를 물색했는데, 친한 동생이 한 자리를 소개해줬다. 원래 그 자리가 마트가 15년 정도 있었던 곳이라고 했다. 게다가 대로변 1층이라 자리가 좋았다. 임대인이 제 팬이라면서 잘 해주기도 했다. 기분 좋게 계약을 했는데 알고 보니 4년 뒤에 문을 닫아야 했던 건물이었다. 2019년 1월에 들어갔는데 2022년 11월에 나와야 했다. 구청에서는 2023년에 알려주더라. 이의신청을 했는데 안 먹혔다. 땅 주인이 구청이었던 거다"라고 말했다.
양치승은 "싸우기 힘들다"며 "고지 의무는 양쪽 다 있다. 그거 가지고 아직도 재판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에 임대인은 보증금이랑 임대료를 받고 2년 동안 돈을 안 돌려주고 있다. 그런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처음부터 사기 칠 의도가 없었다고 했다. 보증금 돌려달라고 하니 돈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이수근은 "개소리하는 사람들 너무 많네"라고 분노했다.
이어 양치승은 "더 큰 문제는 땅 대여가 끝났으면 임대료는 구청에 내야 하는데 구청에서 임대인한테 주라고 하더라. 그래서 임대인한테 줬더니 임대인이 구청한테 안 준거다. 저는 임대료를 냈는데 과태료를 또 내야하는 거다"라고 억울한 상황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