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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리그 준우승→전국체전 우승' 경남개발공사 김현창 감독 "목표는 우승, 일단 4강 우선"
작성 : 2024년 12월 08일(일) 21:41

김현창 감독 / 사진=KOHA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지난 시즌 핸드볼 H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더니 마침내 전국체육대회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경남개발공사 김현창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하지만, 일단 4강 진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모든 팀이 다 힘든 상대라면서도 지난 시즌과 전력에 큰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더 강화된 SK슈가글라이더즈와 삼척시청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2007년 창단한 경남개발공사는 리그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지난 신한 SOL 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 16승 2무 3패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 10월 전국체육대회에서 창단 첫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팬들이 만족하는 경기를 한다'는 목표 아래 항상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정신으로 도민과 전 국민이 핸드볼에 열광할 수 있도록 저변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김현창 감독은 2006년부터 학교 스포츠팀 지도자로 시작해 2020년 경남개발공사의 코치로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팀과 인연을 맺었다. 2022년 감독 대행을 거쳐, 2023년 정식 감독으로 취임하며 팀의 중심에 섰다. 경남개발공사에서 경력을 쌓으며 꾸준히 성장해 온 그는 지난 시즌을 밑거름 삼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경남개발공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준우승으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삼척시청에 패하면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좌절됐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경험 부족과 긴장으로 인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며 "SK슈가글라이더즈를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으로는 모든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경남개발공사는 플레이오프에서의 패배를 원동력 삼아 전국체육대회 결승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를 꺾고 창단 첫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김 감독은 "자신감을 얻은 선수들이 리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준우승이라는 성과에도 김 감독의 목표는 현실적이다. 그는 "목표는 우승이지만, 기본적으로는 4강 진출을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준비해 최선을 다해 4강에 들면 그때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창 감독이 꼽는 경남개발공사의 강점은 단단한 수비와 조직력이다. 김 감독은 오사라 골키퍼의 선방에 이은 빠른 속공,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해결책을 제시하는 이연경의 활약을 팀의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여기에 주전과 벤치 멤버 간의 격차가 크지 않아 유기적인 팀워크가 가능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다만 시즌을 앞두고 일부 선수들이 팀을 떠나면서 변화가 생긴 게 변수다. 김 감독은 "센터백에서는 이연경하고 김아영이 개인 능력이 있기 때문에 호흡만 잘 맞추면 모든 포지션에서 득점이 원활할 것"이라면서도 "배민희가 은퇴하면서 왼손잡이가 없다는 게 숙제이고, 허유진도 보이지 않게 공헌도가 높았는데 팀을 떠나면서 그 부분도 빈틈이 없게 준비해야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이 이런 빈자리를 극복할 수 있도록 조직력을 강화하는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고,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팀의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며 변화된 경남개발공사를 기대케 했다.

김현창 감독은 지난 시즌 고생했다는 말로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꺼냈다. 지난 시즌의 영광을 지키기 위해 더 열심히 훈련해 강팀으로 도약할 때라며 "경기에서는 승패가 있을 수 있지만, 여러분이 흘린 땀은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이다. 힘든 훈련 속에서도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 이번 시즌에도 좋은 성과를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팬들에게 "지난 시즌 돌풍의 팀으로 불렸던 경남개발공사가 이제는 강팀으로 자리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기장에 오셔서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팬들의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이번 시즌에도 재미있고 감동적인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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