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주형이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3라운드에서 대거 10타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임주형은 8일(한국시각) 바하마 올버니 G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2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더해 10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낸 임주형은 단독 3위를 기록, 전날 공동 10위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2000년부터 우즈가 매년 개최하는 대회다. 이벤트전이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되고, 세계랭킹 상위권에 위치한 20명의 선수를 초청한다.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주형은 1~4번 홀 4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7, 9번 홀 징검다리 버디를 신고하며 전반에만 6타를 지웠다.
후반에도 질주는 계속됐다. 김주형은 10-11번 홀 연속 버디를 솎아냈고, 14~16번 홀 3연속 버디를 쳤다. 17번 홀 더블 보기를 기록했지만 18번 홀 버디로 만회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김주형은 "오늘 경기가 너무 잘 풀렸다. 퍼트가 잘되어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샷도 잘 쳤지만, 퍼트와 숏게임이 잘 된 덕에 오늘 10언더파를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내일 바람이 어떻게 불지 모르겠지만, 오늘처럼 내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마지막 날 한국의 팬분들이 많이 응원해 주시면, 더 많이 힘이 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임성재는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지난 2022년 처음 초청됐고, 당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저스틴 토마스가 17언더파 199타로 1위에 올랐고,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는 16언더파 200타로 1타 뒤진 2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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