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MVP인 LA 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이 수술을 끝마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에 따르면 프리먼은 6일(한국시각) 로스앤젤레스의 병원에서 오른쪽 발목 뼈를 고정한 뒤 주변에 늘어진 살을 정리하는 등의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케를런 조브 센터의 케네스 영 박사가 집도했고, 내년 스프링 캠프 참가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먼은 지난 가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만약 정규시즌이 한창 진행되는 시기라면 4주 정도의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프리먼은 팀의 가을야구 성공을 위해 휴식 없이 경기에 나섰다.
부상의 여파로 인한 것인지 프리먼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선 타율 0.167, OPS(출루율+장타율) 0.378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했던 뉴욕 양키스와의 WS에선 역사에 남을 만한 활약을 하며 팀을 승리를 이끌었다. 프리먼은 1차전에서 WS 역사상 최초로 끝내기 만루홈런을 쳤고,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매 경기 홈런을 때리는 신기록을 세우며 다저스 우승의 가장 결정적 역할을 했다. 프리먼은 WS 타율 0.300, OPS 1.364라는 말도 안되는 기록을 남겼다. 또한 12타점으로 WS 타점 신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프리먼은 WS MVP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프리먼의 아버지 프레드는 "매일 6시간씩 치료를 받으면서도 경기를 뛰었다"며 "그만큼의 고통을 견뎌낼 수 있는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 정도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먼은 2024시즌 중반 최연소 아들 맥시머스가 희귀 신경질환인 길랑-바레 증후군으로 일시적 마비 증세를 보이는 어려움도 겪었다. 그럼에도 147경기에 출전해 출루율과 장타율 합계(OPS) 0.854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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