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토트넘은 6일(한국시각)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14라운드 본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직전 풀럼전 무승부에 이어 리그 2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한 토트넘은 6승 2무 6패(승점 20)를 기록, 10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2연승에 성공한 본머스는 6승 3무 5패(승점 21)로 9위로 올라섰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스스로 일을 어렵게 만든다. 경기를 정말 잘 시작하고도 함정에 빠졌다. 경기를 통제하다가 정말 형편없는 골을 허용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러자 우리는 조금 길을 잃었고, 본머스가 원하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후반에 우리의 순간이 있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며 "더 긴급한 상황이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는 경기를 통제해야 할 때 우리 스스로 발에 총을 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이기기 어렵다. 상대에게 필요한 추진력을 주는 실점을 내줘선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확신을 갖고 후반전을 시작했다. 상대에게 끌려가고 싶지 않았지만 여전히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며 "우리가 경기를 통제하고, 상대가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선 훨씬 더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냥 로테이션이었을 뿐이다. 요즘 우리는 경기가 너무 많고, 부상자도 많다. 그래서 선수들이 무리하지 않도록 잘 운영해야 한다. 지난 주말 풀럼전에는 데얀 쿨루셉스키가 교체로 뛰었고, 오늘은 손흥민의 차례였다"고 설명했다.
졸전을 목격한 토트넘 원정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종료 휘슬이 불린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팬들 쪽으로 다가가 무언가 설전을 펼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팬들은 오늘 밤 상황에 실망할 권리가 있다. 난 현재 진행 중인 방식(공격 부분)에 대해 꽤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았으며 이는 옳은 일"이라며 "모두 큰 경기들이다. 시즌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우리가 처한 공간에서 스스로 벗어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팬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난 인간이기 때문에 그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극복해야 한다"라며 "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좌절과 실망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경기를 놓쳤기 때문에 그들은 당연히 실망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하지만 괜찮다. 난 그 모든 것에 괜찮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난 정말 실망했고, 바로잡을 결심을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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