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등 세계 최고의 3쿠션 선수들이 승리 퍼레이드를 이어가며 '샤름엘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김준태(경북체육회)는 각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김행직(전남-진도군청)과 허정한(경남), 강자인(충남체육회), 손준혁(부천체육회)은 아쉽게 탈락했다.
6일(한국시각) 이집트에서 열린 '샤름엘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전에서 야스퍼스는 3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했다. 야스퍼스는 멕시코의 하비에르 베라를 40-20(17이닝)으로 꺾은 뒤 베트남의 타이홍찌엠과 쩐득민 등 도전자들도 40-30(30이닝), 40-17(19이닝)로 가볍게 제압하면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B조 1위를 차지한 쿠드롱은 조명우와 비롤 우이마즈(튀르키예) 등 강력한 경쟁자들을 40-37(29이닝), 40-32(18이닝)로 따돌리며 3전 전승을 거두었다. 조명우는 쿠드롱에게 패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을 모두 이겨 2승 1패로 2위를 차지했다.
F조에서 첫 경기를 제레미 뷔리(프랑스)에게 32-40(17이닝)으로 져 출발이 불안했던 블롬달은 하이런 14점을 터트려 루벤 레가스피(스페인)를 40-17(15이닝)로 꺾은 뒤 마틴 호른(독일)에게 40-39(31이닝)으로 극적인 1점차 승리를 거두며 2승 1패로 16강 관문을 통과했다.
한국 선수 3명이 경쟁한 E조에서는 피터 클루망(벨기에)이 3승으로 1위를 차지했고, 김준태가 2승 1패로 2위, 김행직과 강자인은 각각 1승 2패와 3패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G조 허정한과 H조 손준혁은 3패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베트남은 쩐뀌엣찌엔과 쩐타인룩, 타이홍찌엠 등 3명이 16강에 올라갔다. C조 2위를 차지한 쩐뀌엣찌엔은 2패를 당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마지막 경기에서 마흐무드 아이만(이집트)을 40-28(35이닝)로 꺾어 1승 2패가 됐고, 1승 1패의 피에르 수마뉴(프랑스)가 2승으로 선두를 달리던 쩐타인룩에게 패하면서 1승 2패가 돼 애버리지에서 0.157이 앞선 쩐뀌엣찌엔이 극적으로 2위에 오르며 16강행에 성공했다.
6일 오후 6시 시작하는 16강전에서는 조명우와 쩐타인룩이 대결하고, 야스퍼스와 타이홍찡엠, 조별리그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한 사미흐 시덤(이집트)과 쩐뀌엣찌엔의 승부가 벌어진다. 이어 오후 8시 30분에는 김준태와 블롬달이 대결하며, 쿠드롱은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을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8강전은 이날 오후 11시와 7일 오전 1시 30분에 치러지며, 대회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오후 5시와 7시 30분에 준결승, 오후 11시에 대망의 결승전이 치러진다. 이번 대회는 전 경기 SOOP을 통해 온라인으로 전 세계 독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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