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고(故) 김수미가 '2024 서울국제영화대상'에서 특별공로상을 수상한 가운데, 대리 수상에 나선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이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4 서울국제영화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故 김수미가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그를 대신해 며느리인 서효림이 시상대에 올랐다. 서효림은 "지금은 영원한 하늘의 별이 되신 고 김수미 선생님의 며느리다. 서울국제영화대상, 한국영화배우협회에서 우리 어머니께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금은 유별나기도 하고 때로는 고집스럽기도 한 우리 어머님이 그래도 대중과 오랜 기간 희로애락을 함께 하면서 많은 정을 나눠주시고 항상 배우라는 직업을 너무나 자랑스러워하셨다"며 "어머니의 배우로서 열정과 어머님께서 느끼셨던 이 아름다운 관심들(에 감사하다.) 여러분들께서도 영원히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배우 김수미는 지난 10월 25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다. 향년 75세.
1949년생인 고인은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전원일기', '수사반장',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으며, 특히 '전원일기'에서는 '일용엄니'로 열연하며 국민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예능 프로그램, 뮤지컬, 홈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지난달 16일 종영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도 출연해 푸근한 매력을 보였다.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있으며 아들 정명호는 배우 서효림과 결혼했다.
한편 '서울국제영화대상'은 지난 2012년 '스타의 밤 대한민국 톱스타상 시상식'으로 시작해 '대한민국 베스트 스타상'으로 11회까지 이어져 온 시상식으로, 올해는 서울특별시의 예산 지원을 받아 '서울국제영화대상'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치러졌다. 조우종·정다은 부부가 진행을 맡았다.
2023년 4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개봉된 영화와 드라마, OTT 플랫폼을 통해 방영된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이하 수상작(자) 리스트.
▲작품상 - 범죄도시4
▲감독상 - 이종필(탈주)
▲최다관객상 - 서울의 봄
▲남우주연상 - 변요한(그녀가 죽었다)
▲여우주연상 - 김영옥, 나문희(소풍)
▲남우조연상 - 김재철(파묘)
▲여우조연상 - 이윤지(드림팰리스)
▲영화배우가 선정한 최고 배우상 - 조진웅(데드맨)
▲심사위원 특별상 - 엄태구(놀아주는 여자)
▲특별공로상 - 故 김수미
▲공로상 - 이해룡
▲엔터테이너상 - 임원희
▲드라마 부문 최고 연기상 - 공민정(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OTT 부문 특별 연기상 - 정유미(우씨왕후)
▲OTT 부문 작품상 - 피라미드 게임
▲남자최고인기상 - 변우석(선재 업고 튀어)
▲여자최고인기상 - 고민시(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신인감독상 - 허명행(범죄도시4)
▲신인남우상 - 박지훈(세상 참 예쁜 오드리)
▲신인여우상 - 이주명(파일럿)
▲아시아 신인배우상 - 레지나 레이(대만)
▲아시아 인기배우상 - 뤄밍제(중국)
▲다큐멘터리 감독상 - 장이레, 최동호(춘천대첩 72시간)
▲영화발전 기업인상 - 이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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