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연경이 인천 흥국생명의 개막 12연승을 견인했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3-2(21-25 22-25 25-20 25-16 15-9)로 승리했다.
김연경은 28득점을 기록, 팀 내에서 최고 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67.57%로 압도적이었다.
2라운드가 끝난 가운데 흥국생명은 개막 12연승을 질주, 1위를 단단히 지켰다. 2022-2023시즌 현대건설이 세운 개막 최다 15연승까지 단 3승이 남았다.
이번 시즌 첫 '패패승승승' 경기였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을 만난 김연경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초반 1~2세트 서브 면에서 상대를 압박하지 못했다. 그 부분이 아쉬웠다. 그래서 상대가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블로킹과 수비에서 많이 흔들려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후반부터 흐름을 찾아가며 마지막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운명의 5세트 7-7 상황에서 메가 렐리 끝에 빅토리아의 오픈 공격을 막아냈다. 이후 흐름을 탄 흥국생명은 15-9로 5세트를 마무리,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겼다.
김연경은 "(빅토리아 블로킹) 타이밍 잡기가 힘들었다. 워낙 많이 밀어 때리더라. 맞고 튀는 것들도 많이 나왔다. '하나는 잡아야 하는데'라고 생각했다"라면서 "블로킹 하나가 중요한 점수였기 때문에 막고 분위기가 바뀌지 않을가하는 기대감이 있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개막 12연승을 달리고 있다. 김연경은 "이렇게까지 잘할 거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준비한 과정 속에서 '올 시즌 해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하긴 했지만 12연승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12연승 이어서 자신감을 갖고 하기는 하겠지만, 매 경기가 새로운 경기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준비 잘하겠다"고 답했다.
연승에 대한 부담은 없다. 김연경은 "연승은 언제나 끊긴다. 연승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다. 결국은 후반부에 더 잘하기 위해서는 몸 상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올해 36세 시즌을 맞이했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연경은 "경기 후 하루 반나절 정도 휴식을 더 받고 있다. 나머지 훈련은 다 참가하고 있다. 딱히 부상이 있지는 않다"라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김연경은 "훈련 강도는 비슷하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도움을 많이 주고 계시다"라면서 "쉴 때 마사지도 받고 여러 가지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