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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었어야 되는데" 승승패패패당한 김호철 감독, 마지막까지 아쉬움 표출
작성 : 2024년 12월 05일(목) 22:21

김호철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상대로 2-0으로 앞서다가 3-2 역전패를 당했다. 김호철 감독은 장난을 섞어 아쉬움을 내비쳤다.

IBK기업은행은 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2-3(25-21 25-22 20-25 16-25 9-15)으로 패했다.

2라운드가 끝난 가운데 IBK기업은행은 8승 4패(승점 22점)로 3위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개막 12연승을 달리며 12승 무패(승점 33점)로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경기 종료 후 김호철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김호철 감독은 "2세트까지는 준비했던 것이 전체적으로 잘 됐다. 3세트까지 계속 했었어야 했는데, 그때부터 서브가 정확하게 안 가고 한 쪽으로 쏠리기 시작햇다. 또 서브 리시브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사실은 저 높이에 우리가 서브 리시브가 안 되면 공격을 가지고는 쉽지 않은 팀이다. 어떻게든 역이용해서 했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잘했다고 생각한다. 저번 경기(0-3 패배)에 비하면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잘했다"고 덧붙였다.

2세트 도중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과 언쟁을 벌였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아본단자 감독과 말을 나누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를 하다보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 끝나면 없어지는 거다"라면서 "내가 옐로카드 주라고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며 웃었다.

IBK기업은행은 8승 4패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호철 감독은 "사실 굉장히 많이 걱정했다. 매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어렵게 출발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다행스럽게 1~2라운드를 생각보다는 잘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힘들었던 부분 잘 넘겨줬다"라면서 "이제부터 고비라고 생각한다. 체력적, 정신적으로 선수들이 잘 버텨줄까. 시합을 이기고 지고를 떠나 열심히 한다는 걸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세터 천신통에 대해서는 " 오늘 1~2세트는 하늘이 내려주신 천신통이다. 정말 잘했다. 3세트 가서 중요한 순간 이기고 싶은 생각이 많았나 보더라"라며 두둔했다.

마지막으로 김호철 감독은 "뒤집었어야 되는데"라고 뼈 있는 한마디를 남기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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