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뮤지컬 배우 차강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사태에 대한 경솔 발언으로 세간의 뭇매를 맞고 있다.
차강석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 직후 자신의 SNS에 간첩 신고 전화번호를 공개하며 "간첩들이 너무 많아 계엄 환영한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 달라"고 적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차강석은 "우리나라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다. 사상 또한 자유"라며 "당당하고 떳떳하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차강석은 4일 오전 1시경 본회의가 열리자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며 "가진 패가 있다면 어여 빨리 보여줘야겠는데 없으면 곧 탄핵 되겠군"이라고 추가 발언했다.
해당 발언들이 논란이 되자 차강석은 5일 "최근 간첩 이슈로 예민해져 있던 차에 반국가 세력 척결에 대한 기대심에 가득 차 글을 올리게 됐다. 저급하고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부분은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와 함께 차강석은 "편협한 사고와 자신들의 이득만을 추구하며 편가르기에만 치중돼 있고 서로가 서로를 혐오하게 만드는 요즘 시국과 국정 운영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근데 그 중심에 간첩들이 개입된 정황이 나오게 되면서 더 예민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차강석은 "저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를 사랑한다. 또한 질타를 보내고 계신 여러분들도 감사하고 존중하고 사랑한다. 따끔한 충고와 조언 감사히 듣고 자중하며 살겠다"며 "저는 국익에 해가 되는 간첩을 싫어하는 거지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며 여러분을 혐오하는 것도 아니다. 진정 부탁 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차강석은 누리꾼들과 나눈 DM(다이렉트 메시지)을 공개하며 "나는 그분들을 이번에 구속하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더 커다란 세력들이 있다고 생각하였고 그 세력들을 소탕하기 위해 긴급 계엄을 선포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 25분경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는 4일 오전 1시경 본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 의결안을 가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4시 30분경 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해당 사태의 여파로 주요 방송프로그램들이 결방, 뉴스 특보 등으로 대체 편성됐다. 또한 예정된 작품 인터뷰, 포토 행사 등이 연기 혹은 취소 됐다.
배우 차강석 역시 연예계에 몸담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속한 업계도 비상 계엄령으로 여파가 미쳤음에도 경솔한 언행으로 여전히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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