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은가은이 소속사 TSM엔터테인먼트(이하 TSM)와 전속계약 분쟁에 돌입한 가운데 최근 2년 간 8억 원 이상을 정산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5일 TSM은 스포츠투데이에 은가은의 정산 내역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TSM은 은가은에 2022년 9월부터 2024년 9월까지 2년 동안 총 8억6764만 원을 지급했다.
2022년 9월은 은가은이 TV조선 '미스트롯' 톱7 매니지먼트사 린브랜딩과 맺은 위탁 계약을 마치고, 본 소속사인 TSM으로 복귀한 시점이다.
TSM 관계자는 "정산이 안 된 게 없다. 어제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으로 300페이지 분량을 보냈다"고 밝혔다.
계약 해지 사유 중 하나로 은가은은 정산금 지급 지연을 문제 삼았다. 계약서에 따르면 계약서상 지급 기한은 최대 90일이다. 45일 이내에 지급해야 하나 지급을 지체할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45일 범위에서 지급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90일을 넘겨 지급된 경우는 2024년 1월과 2월 두 차례였다. 이에 대해 TSM 관계자는 "1, 2월달 정산서는 늦었지만 4월에 선정산을 해줬다. 충분히 가수랑 협의가 된 내용"이라면서 "항상 가수와 충분히 상의를 했고, 정산을 안 해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은가은은 지난달 28일 소속사인 T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소속사가 약속된 정산금 지급을 하지 않았으며, 계약 기간 내내 정산이 지연돼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회사는 단 한번도 정산을 누락하거나, 정산액을 속이거나 적게 지급한 적 없다. 회사는 월별 정산내역을 한번도 빠짐 없이 은가은씨에게 보낸 후 확인을 받고 정산금을 지급하는 등 주기적으로 정산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은가은은 4일 TSM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서부지법에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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