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신민준 9단이 중국 셰얼하오 9단의 3연승 저지에 실패하며 첫판 탈락했다.
4일 부산 동래구 호텔농심에서 열린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9국에서 신민준 9단이 셰얼하오 9단에게 323수 만에 백 1집반패했다.
신민준 9단은 중반 바꿔치기에 성공하며 크게 유리한 국면을 만들었지만 이후 판단착오로 실수를 거듭하며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승리한 셰얼하오 9단은 연승상금 1000만 원을 챙기며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부산에서 열린 2차전(본선 5~9국)에서 한국은 2승 2패를 기록했다. 김명훈 9단이 중국 판팅위 9단과 일본 쉬자위안 9단에게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나, 이어진 대국에서 연이어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중국은 셰얼하오 9단의 연승에 힘입어 3승 1패로 수적 우위에 올랐고, 일본은 2패로 2차전을 마감했다.
한국 2명, 중국 3명, 일본 1명의 선수가 남은 가운데 최종 우승국 가릴 3차전은 내년 2월 17일부터 21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펼쳐진다.
3차전 첫 대국인 본선 10국에서는 셰얼하오 9단과 일본의 마지막 주자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 맞붙는다. 상대전적은 셰얼하오 9단이 1승으로 앞서있다.
21회 대회부터 4연속 우승을 기록 중인 한국은 대회 5연패에 도전한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 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시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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