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코리아컵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며 비셀 고베(일본)를 격파했다.
포항은 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에서 고베를 3-1로 제압했다.
지난달 30일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울산 HD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포항은 기세를 몰아 ACLE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던 고베까지 격파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3승3패(승점 9)를 기록, 5위로 도약했다. 고베는 4승1무1패(승점 13)로 2위에 자리했다.
포항은 경기 시작 13분 만에 한찬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상대 골키퍼가 수비수의 백패스를 그대로 잡아 간접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 한찬희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포항은 전반 20분 역습 찬스에서 홍윤상이 내준 공을 김인성이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 2-0으로 차이를 벌렸다.
순항하던 포항은 전반 중반 위기를 맞았다. 전반 34분 고베가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고, 키커로 나선 사사키 다이주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1골 차로 따라붙었다. 다시 1분 뒤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리쿠토 히로세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다행히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에도 고베는 동점골을 위해 거센 공세를 펼쳤지만, 포항은 윤평국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진의 육탄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전 들어서도 경기의 양상은 비슷했다. 고베가 동점골을 노리는 가운데, 포항은 수비 후 역습으로 맞섰다.
경기 후반까지 포항의 2-1 리드가 이어진 가운데,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찬스에서 정재희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포항의 3-1 승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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