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소속사와 갈등 중인 가수 은가은이 입장을 밝혔다.
3일 은가은은 자신의 SNS에 "좋은 소식만 전해드려야 하는데 걱정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은가은은 "그동안 정말 소속사를 믿고 일해왔고 조금은 제가 손해보더라도 함께 잘 지내자는 마음 하나로 버텨왔다"며 "정산금도 문제지만 소속사와 갈등이 시작된 이유는 소속사의 게으르고 방만한 업무로 인해 방송국 뿐만 아니라 가수 선배님들, 작곡가분들과 문제가 계속 발생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지켜줘야 할 소속사가 가수 활동을 위해 정말 중요한 사람들에게 저를 연락 안 되고 무례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는걸 뒤늦게 알게되었다"며 "사실 정산금 문제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계약기간 내내 정산일에 정산금이 지급된 적이 없었다. 항상 지연되었고 심지어 비용 영수증 한 장 본 적이 없었다. 소속사에서 작성해주는 대로, 또 주는 대로 그냥 돈을 받아야만 했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저는 그래야 되는 줄 알고 5년을 지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일이 터지고 소속사는 언론에 정산금 안 준 적 없다고 한 뒤 그날 부랴부랴 송금을 했더라. 거짓 기사가 이미 여기저기에 한참 나온 뒤였다. 소속사는 언론 플레이로 저를 순식간에 거짓말쟁이로 만들어버렸다"며 "역시 증빙자료는 받지 못했다. 저는 제가 잠도 못 자고 밥도 거르면서 노력해 번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알 자격도 없다는 건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믿고 일을 맡겨 주시는 관계자 분들께 피해가 갈까 봐 혼자서 열심히 일을 소화하고 있다. 정말 저는 이 문제가 커지길 원하지 않았고 원만히 해결되길 바랐다"며 "너무 힘들다. 정말 힘들게 여기까지 왔고 누구보다 또 그 어떠한 것 보다도 저는 여러분들께 좋은 노래 들려드리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서 그렇게 열심히 활동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려야 하는데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은가은이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양측은 정산금 지급과 내역 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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