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클레이 홈즈가 선발 투수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3일(한국시각) 메츠가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은 마무리 투수 홈즈 영입을 노린다고 전했다.
단 매체에 따르면 메츠는 홈즈를 마무리 투수가 아닌 선발투수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메츠에는 현재 에드윈 디아즈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펜이 아닌 선발 기용은 파격적이다.
홈즈는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시작해 신인 시절인 2018년 4경기 선발로 나온 것을 제외하면 커리어 대부분을 불펜 투수로 뛰었다.
2021시즌 도중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이후에는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로 거듭났다.
지난 세 시즌 동안 19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5 74세이브를 기록했고 두 차례 올스타에 뽑혔다.
홈즈가 선발투수로 전환할 경우, 무려 7년 만에 선발 등판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파격적인 변화에 성공 사례도 존재한다.
세스 루고는 지난 2023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선발 투수로 전환했고 202시즌에는 캔자스시티 로열즈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다.
홈즈의 양키스 동료였으며 2024시즌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마이클 킹도 선발 투수로 변신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7위에 오를 정도로 좋은 투구를 했다.
또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로페즈를 선발투수로 전환 시켰다. 로페즈가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한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이었다.
로페즈는 애틀란타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26경기(25선발)에서 135.2이닝을 던지며, 8승 5패와 평균자책점 1.99 탈삼진 148개를 기록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홈즈가 포심과 싱커 두 가지 종류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와 스위퍼, 두 가지 종류의 브레이킹볼을 구사할 수 있으며 체인지업을 개발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는 구단들의 평가를 전했다.
또한 홈즈가 구원 투수로 활동하면서 지난 4시즌 동안 등판 횟수로 메이저리그 8위에 올랐음을 언급하며 내구성도 갖췄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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