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했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승민 전 회장은 3일 서울 중국 플라자호텔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체육회장 출마를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출마 배경과 함께, 한국 체육의 발전을 이끌어갈 비전과 정책, 대한체육회장직 도전의 의미와 핵심 정책 공약 등을 직접 발표했다.
유승민 전 회장은 "학생 선수들과 학부모들, 최저시급밖에 되지 않는 처우 속에서도 선수 한 명 키워보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발버둥 치는 지도자들, 그리고 갈수록 떨어지는 스포츠 관심과 비중으로 취재 환경마저 현저히 어려워졌다"며 "이 모든 걱정과 두려움을 다시금 희망과 행복으로 바꿔드리기 위해 대한체육회장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시각각 바뀌는 현장의 상황들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현장의 경험을 어렸을 때부터 몸으로 체득한 현장 출신 행정전문가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선수들의 마음, 지도자의 마음, 학부모의 마음, 행정가로서의 마음을 그 어떤 누구보다도 잘 아는 제가 여러분이 꿈꾸는 행복한 체육계를 만들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회장의 공약은 '지방체육회 및 종목 단체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선수와 지도자 올케어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 K-스포츠',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자생력 향상'으로 총 6가지다.
3선을 노리는 이기흥 회장을 저지하기 위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필요하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다. 단일화는 기술적이고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공정한 방법이 선행돼야 한다. 제가 후보 중에서 앞서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일화를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탁구협회장 시절 불거진 기부금 의혹 등에 대해선 "선거를 앞둔 네거티브는 후보로서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재임 5년 동안 100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유치해 유소년 발전과 국가대표 팀 운영 등에 썼다. 투명하게 사용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회장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IOC 위원으로서 국제 스포츠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한국 스포츠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세계 각국과의 협력 강화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한국 체육 발전에 기여했다.
2019년 5월 대한탁구협회장에 취임 이후, 유승민 전 회장은 한국 탁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었다. 2024 파리올림픽대회에서 혼합복식과 여자 단체전이 동메달을 획득하며 12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달성했고,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물론, 2026 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의 강릉 유치에도 성공하며 한국 탁구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특히 유승민 전 회장은 체육회장직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9월 대한탁구협회장직에서 사임하며 "체육회장 선거에서 공정한 경쟁을 위해 협회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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