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일본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즈)가 2025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한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일(한국시각) "무라카미가 소속팀 야쿠르트와 연봉 6억 엔에 계약하면서 2025시즌 후 MLB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무라카미는 "메이저리그 도전은 구단과 이야기를 나누고 결정했다"며 "일 년 더 야쿠르트에서 뛴다. 다음 시즌은 일본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는 이번 비시즌에 도전할지 안 할지 고민했었고, MLB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강했다. 하지만 막상 이렇게 됐고, 내년까지 뛰고 난 후 확실하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전과 생각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MLB 공식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도 무라카미의 빅리그 도전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일본 무대에서 무라카미가 남긴 활약상을 조명했다.
지난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은 무라카미는 2018년 1군에 데뷔했고, 풀타임 첫해였던 2019년 36개의 홈런을 때리며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2021년엔 39홈런으로 데뷔 첫 홈런왕에 올랐고 2022년에는 타율 0.318, 56홈런, 134타점을 기록하며 일본 최연소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특히 56홈런은 단일 시즌 일본 국적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이었다.
지난해엔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 투고타저 흐름 속에서도 33홈런, 86타점으로 홈런과 타율 1위에 오르며 이름값을 이어갔다.
NPB 통산 기록은 836경기 타율 0.270, 224홈런, 600타점, 50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45다.
NPB 선수들은 제한 없는 국제 FA가 되려면 9년의 서비스 타임을 쌓아야 한다. 내년이 8번째 시즌인 무라카미는 소속팀 야쿠르트의 허가를 받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해야 한다.
다만 만 25세 이전에 포스팅을 이용해 MLB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 보너스 풀 제한을 받지 않는다. 2000년생 무라카미는 내년 2월 만 25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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