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뉴진스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요구한 긴급 라이브 방송을 두고 민희진 전 대표가 시간까지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공개됐다.
2일 '디스패치'는 뉴진스가 9월 11일 진행한 기습 라이브 방송 당일, 민희진 전 대표와 뉴진스 멤버 가족이 나눈 문자 메시지를 확보해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민희진 전 대표가 어도어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여론이 악화되자 뉴진스의 라이브 방송을 이용해 여론을 반전시켰다고 전했다.
특히 당시 뉴진스는 라이브 방송에 대해 "(민희진) 대표님께서 시킨 게 아니냐는 그런 엉뚱한 말들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이 된다"며 라방이 스스로의 결정이라 강조했다.
또한 현재는 삭제된 KBS 보도에 따르면 민희진 전 대표 측은 KBS에 "민희진이 뉴진스의 기습 라이브 방송을 말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디스패치는 "민희진이 (뒤에서) 메일로 대표 자리를 요구했다. 동시에 뉴진스는 (앞에서) 방송으로 하이브를 압박했다"고 전했다.
실제 디스패치가 공개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면 민희진 전 대표는 "유튜브 지금 하는지요"라는 뉴진스 멤버 가족의 질문에 "아뇨 7시요"라고 대답하며 방송 시작 시간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또한 "아버님 지금 버니즈들이 너무 좋은 거 터뜨려서 일부러 살짝 미뤘어요 / 하이브가 제 욕하다가 걸리고 성희롱까지 나옴 / 하나님 감사합니다 / 애들 잘하라고 판 깔아주네요"라고 보내며 '말린' 것으로 보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민희진 전 대표 측에 입장을 확인하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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