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킹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2일(한국시각) "살라가 PSG로 이적할 수도 있다. 리버풀과 PSG가 살라 이적을 두고 협상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살라를 매우 좋아한다. PSG에 딱 맞는 선수라는 입장이다"라고 보도했다.
살라는 명실상부 리버풀의 리빙 레전드다. FC바젤에서 뛰다가 첼시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도전장을 내민 살라는 좋지 못한 활약을 보인 후 세리에A 피오렌티나로 이적했다. 하지만 살라의 잠재력은 세리에A에서 터졌다.
살라는 2016-2017시즌 세리에A AS로마에서 34경기에 출전해 15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고, 이를 높게 평가한 당시 리버풀 감독인 위르겐 클롭이 살라를 영입했다.
다시 EPL 무대를 밟은 살라는 이적 첫 시즌부터 36경기에 출전해 32골 10도움이라는 엄청난 스탯을 보이며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프리미어리그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었다.
1992년 생인 살라는 나이로는 전성기가 지난 시기에도 불구하고 건재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리그 13경기에 출전해 11골 7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UCL 5경기 1골 5도움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살라의 활약으로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1위, UCL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살라의 건재함에도 리버풀은 재계약 제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살라는 지난달 24일 사우스샘프턴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12월이 다 되어 가는데 리버풀로부터 잔류 제안을 받지 못했다"며 "내가 수년 동안 클럽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이다. 이런 클럽은 없다. 그러나 결국 그것은 내 손에 달려 있지 않다. 아직 내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살라는 "나는 시즌에 집중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고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UCL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망스럽지만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PSG가 살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나가고 확실한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았다. 그리고 음바페의 대체자로 살라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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