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영원한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이 차기 시즌 주장이 됐다.
김광현은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처음이라 많이 부담되지만 감독님, 코치님, 프런트, 선후배 그리고 팬 여러분과 잘 소통하는 그런 주장이 되겠다"며 2025시즌 '캡틴'이 됐다고 알렸다.
김광현은 "팀에 대한 어떠한 질책도 달게 받겠다. 성적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2024년 김광현은 명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남겼다. 김광현은 31경기 12승 10패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 4.93으로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다.
후반기 부진이 뼈아팠다. 김광현은 후반기 14경기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5.27로 부진했다. 특히 8월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04에 그쳤다.
그래도 9월 5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3.08로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팀도 9월 승률 1위(13승 5무 1패)를 달리며 공동 5위까지 도약, KT와 KBO리그 최초의 5위 결정전을 펼치게 됐다.
5위 결정전서 악몽이 찾아왔다. 김광현은 팀이 3-1로 앞선 8회말 구원 투수로 등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헌납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윽박지르는 구위가 사라졌다. KBO 기록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김광현의 2024시즌 직구 평균 구속은 143.9km/h다. 2013년 이후 가장 느린 수치. 직구 피안타율은 0.349, 피장타율은 0.587이다.
투수가 주장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만큼 김광현이 SSG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다.
내년 '주장' 김광현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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